"12년 전 악몽 떠올라" 홍명보 '또' 증명 못 했다 '전술적 오판 여전'... 팬들 한숨 부른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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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남아공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패배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의 졸전 패배 직후 홍명보(57) 감독에게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기시감이 드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승2패(승점 3)가 된 한국은 조 3위로 밀리며 32강 토너먼트 직행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때문에 한국은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명보호는 남아공의 철저한 계획에 말려 시종일관 무기력한 졸전을 펼쳤다. 손흥민 선발 제외라는 전술적 오판 속에 한국 특유의 기동성은 완전히 실종됐다. 결정적인 순간 수비 조직력마저 크게 흔들리며 잦은 역습을 허용했고 결국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배했다.

12년 전에도 월드컵을 지휘해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홍명보 감독. 당시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이영표 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며 홍명보 감독의 안일한 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발언은 당시 한국 축구계에 큰 화두를 던진 바다.


경기 중 목을 축이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손흥민(오른쪽)이 25알(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남아공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패배 후 황인범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2년이 흘러 홍명보 감독은 다시 월드컵 무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는 전술적 역량을 증명하지 못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국은 전반전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고, 후반에도 시종일관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후반전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 김진규, 조규성 등을 연이어 투입했지만 교체 카드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며 "결과적으로 모든 게 내가 판단하고 결정한 거였는데 잘못 판단했다"며 스스로 전술적 오판을 인정했다.

이영표 위원의 뼈있는 비판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그는 "손흥민을 후반에 배치하면서 전략적으로 어떤 의도로 선발 라인업을 짠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의도가 전반부터 마지막까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감독의 전술적 의도가 경기에서 전혀 구현되지 않았음을 직격한 것이다. 반면 상대인 휴고 브로스 감독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히 대응했다. '조직력의 마법사'다운 명장이다"라며 두 사령탑의 지략 차이를 대비시켰다.

홍명보 감독은 12년 전 월드컵 실패라는 뼈아픈 경험을 안고 이번 대회에 돌아왔다. 하지만 전술적 한계는 여전했다. 12년 전 "증명해야 한다"던 이영표 위원의 외침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또 다시 반복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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