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아미'가 점령한 부산…BTS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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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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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단 이틀간 부산에 일으킨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가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보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11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도심 전역의 기념품점 매출이 전년 대비 136% 급증하는 등 유례없는 'BTS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인파가 몰려 숙박 대란이 빚어지자 템플스테이와 공공기관 수련원까지 총동원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는 대규모 인파 대응을 위해 교통 및 수송 대책을 펼쳤다. 공연 기간 동안 도시철도를 220회 이상 늘려 연장 운행하고 부산김해경전철을 48회 증편하는 한편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대폭 줄였다. 아울러 일평균 235대가 이용 가능한 전세버스 전용 주차장 2곳과 공연장 인근 주차장 10곳을 확보해 차량 소통을 관리했다. 안전 확보를 위해 주최 측과 부산시, 경찰, 소방, 교통공사 등은 총 4천790명의 인력을 현장에 대거 배치했으며 그 결과 중대한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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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역은 방탄소년단의 신보 '아리랑(ARIRANG)'의 서사를 반영한 거대한 문화 축제 공간으로 변모했다. 11일부터 사흘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만 1263명이 입국했으며 이 중 8200명에게 기념품이 전달됐다.

부산역에 설치된 웰컴센터에는 2만 6245명이 방문해 축제의 시작을 맞이했다. 해운대 구남로에 조성된 '러브송라운지'에는 10만명이 몰렸고 부산항 제1부두의 '포트빌리지'와 광안리해수욕장 드론 라이팅쇼에는 각각 5만여명, 5만 4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광안리 밤하늘에는 1000대의 드론이 떠올라 멤버들의 얼굴과 주요 곡의 비주얼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화의전당 빅루프와 광안대교 등 주요 랜드마크도 미디어아트와 붉은색 경관 조명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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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지역 상권 전반에 강한 낙수효과를 안겼다. 부산역, 광안리, 해운대 일대 관광기념품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약 85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6% 급증했다. 특히 공연 직후인 14일에는 하루 최고 매출이 약 1410만원까지 치솟았다.

방탄소년단 테마 시티투어버스는 705명이 이용했고 시가 준비한 부산 미식 가이드북 2500부는 조기에 전량 소진됐다. 로컬 F&B 브랜드들이 내놓은 특별 메뉴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의 팝업스토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일시적인 숙박시설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종교계, 대학,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템플스테이와 시민 홈스테이 등을 발굴해 총 1776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며 대안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의 구체적인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통신사 및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과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 부산연구원의 연구 등을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종합적인 관광·경제적 파급효과 결과는 오는 8월 초 발표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세계적인 대형 문화 행사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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