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09-10초13 질주’… 쑥쑥 크는 한국 육상 두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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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디-비웨사, 육상선수권 1, 2위
뒷바람 탓에 100m 비공인 기록
韓기록과 0.02초差… 육상계 들썩

한국 육상 남자 100m 기록 보유자는 김국영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팀 코치(35)다. 김 코치가 2017년 작성한 10초07의 한국기록은 9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육상계는 새로운 한국기록 탄생 및 9초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나마디 조엘진(20)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왼쪽)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12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나마디가 10초09로 금, 비웨사가 10초1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왼쪽)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12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나마디가 10초09로 금, 비웨사가 10초1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나마디와 비웨사는 12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 나란히 출전했다. 치열한 레이스 끝에 10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한 나마디가 금메달을, 10초13을 기록한 비웨사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마디는 한국기록에 불과 0.02초 뒤졌다. 하지만 레이스 동안 초속 2.7m의 뒷바람이 불어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는 2024년 고등부 한국기록(10초30)을 세우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m 예선에서 역대 한국 선수 개인 최고기록 5위에 해당하는 10초19를 작성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요시오카 다카노리 기념 이즈모 육상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선 10초08을 기록하며 한국기록에 0.01초 차로 따라붙었으나 뒷바람(초속 3.5m)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비웨사는 나마디에 앞서 차세대 단거리 스타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부모 모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비웨사는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해 11월부터 엘리트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타고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2020년 KBS배 육상대회 남고부 100m에서 첫 우승(10초69)을 맛봤다.

2022년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여파로 슬럼프를 겪은 비웨사는 지난해 6월 KBS배 전국대회에서 우승(10초29)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요시오카 다카노리 기념 이즈모 육상대회 100m 준결선에선 10초13를 기록해 역대 한국 선수 개인 최고기록 2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준결선 때는 뒷바람이 초속 2.0m를 초과하지 않아 공인 기록으로 인정됐다.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국가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며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는 나마디와 비웨사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하다. 두 선수는 메달과 함께 한국기록 경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다음 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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