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부 팔린 ‘휴남동 서점’…황보름 작가 “거리감 두고 산다”

4 days ago 2

황보름 작가(45)의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클레이하우스)가 세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넘어섰다. 신생 1인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의 ‘힐링 소설’이 해외에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눈길을 끈다. 황 작가는 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설이 100만 부 이상 팔린 것에 대해 “쓸 땐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제게 벌어진 일이 아니라 ‘휴남동 서점’이란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거리감을 두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을 펴낸 출판사 클레이하우스에 따르면 2022년 1월 출간된 소설은 35개 언어, 50여 개국에 번역 출간돼 약 110만8000부가 판매됐다. 한국어판과 영어판이 각각 30만 부 이상 팔렸고, 튀르키예어판도 20만 부를 넘어섰다. 브라질에서 출간된 포르투갈어판이 10만 부 이상, 스페인어과 폴란드어, 일본어판이 각각 3만 부 이상 판매됐다.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는 “최근 한국 문학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도 조금 다른 경로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문학상을 받은 작품도, 대형 출판사의 책도 아니란 점에서다.해외에서 반응이 뜨거워진 건 영어판 출간과 2024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 수상이 계기로 꼽힌다. 윤 대표는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같은 일본 힐링 문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었는데, 한국에도 비슷한 결의 작품이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했다. 2024년 29일 서울 강남구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작가 황보름이 책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영주와 서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 작가는 소설을 쓰던 자신도 이른바 ‘성공의 궤도’에서 벗어난 상태였다고 돌아봤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던 그는 전업 작가가 되려고 회사를 그만뒀다. “소설엔 성공의 길을 걷다가 이탈했거나, 성공의 길에 진입하려 했지만 진입하지 못한 사람들이 나와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저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황 작가)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