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물류센터 입지 분석
1·2인 가구 늘고 자동화되면서
교통비용 줄이는 경기남부 주목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교통이 편리한 입주가 물류센터의 새로운 변수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알스퀘어’가 전국 5000여개 읍·면·동의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센터 입지와 임대료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물류센터의 가치는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입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 증가하면서 교통 비용은 더욱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단독, 부부 가구가 시키는 택배 건수는 증가하는 반면, 건당 크기는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4kg 음식을 1번 배송하면 되던 상황에서 1인 가구가 1kg 음식을 4번 배송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교통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물류센터 자동화 현상 또한 중요한 원인이다. 물류센터가 자동화되면 같은 임대면적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배로 늘어나는데 임대료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전체 비용 중에서 교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미국 달라스 물류센터 임대료 지수에서도 2021년 4월 기준 도시중심으로부터 0~3마일 떨어진 물류센터의 임대료가 3~10마일 떨어진 물류센터에 비해 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스퀘어는 전국의 물류센터 입지 중 교통비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경기남부권’이라고 분석했다. ‘반경 15km 이내’에 소형트럭으로 하루에 여러 번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인구 밀도가 높은 광역시의 물류센터 입지가 유리한 것이다. 이 외에도 경기도 수원, 오산, 용인, 의왕시의 교통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물류센터 수요자는 철새처럼 교통비용이 최소화되는 최적의 둥지를 찾아 이동한다”라며 “특히 전국 단위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들이 경기 남부권에 집중되는 현상은 이러한 원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