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케밥 한 개를 구입한 영국인 관광객이 실제 가격 10헤알(약 2900원)의 1000배인 1만 헤알(약 296만 원)을 결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기범 일당은 피해자가 카드를 내미는 순간 단말기 금액 입력창을 조작해 순식간에 거액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의 결제 범죄는 현재 리우 해변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아사이 주스 두 잔에 약 207만 원이 부과되는가 하면, 칵테일 한 잔 값으로 약 74만 원을 갈취당한 방문객 사례도 잇따랐다. 옥수수 한 개 값으로 평소 가격의 1000배인 592만 원(2만 헤알)을 지불하게 한 사건은 현지 사회에서도 거센 공분을 샀다.
이에 리우 관광 경찰은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파트리시아 알레마니 관광 경찰청장은 정부의 관리 소홀로 해변 질서가 무너진 것이 범죄 조직들이 활개 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수사 기관은 관광객들에게 카드 결제 시 단말기 화면을 반드시 육안으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해변 노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결제 단말기에 찍힌 금액과 0의 개수를 직접 대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결제 직후 영수증을 확인하거나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실시간 결제 내역을 체크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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