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퓨리→슬레지해머’ 변경 검토… 이란 공격 재개 준비하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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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더 많은 병력-자산 중동 배치”
“60일 전쟁 시한 맞추려는 조치”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미국이 이란 공격 재개 시 작전명을 기존의 ‘에픽 퓨리(Epic Fury·압도적 분노)’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대형 망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NBC방송이 12일 전했다. 전쟁권한법에 따른 전쟁 시한(60일)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NBC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에 대비해 슬레지해머를 포함한 복수의 작전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로 명명했었다. 이 관계자는 “미군은 올 2월 ‘에픽 퓨리’ 작전 때보다 많은 병력과 군사 자산을 중동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2월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미국의 새 작전명 검토는 기존 ‘에픽 퓨리’ 작전의 종료와 더불어 새로운 국면 전환을 선언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앞서 5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에픽 퓨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추가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기존에 두 달간 투입된 일부 전력을 교체 및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전명 변경은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또 원칙적으로는 60일 이상 전쟁을 진행할 경우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픽 퓨리’ 작전이 휴전 이전까지 약 40일간 진행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새로운 작전명으로 대이란 군사 행동을 재개하면 법률상 시한 계산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BC는 새 작전명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재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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