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전통적 동맹국과의 관계에 대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상식과 원칙에 따라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간 현안이 부각되는 가운데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인도·베트남 순방 성과를 소개한 뒤 "전통적 우방과의 협력 또한 당연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상식과 원칙에 따라 현안을 풀면서 건강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자세로 우방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는 외교에 주력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불거진 대북 정보 제한 논란과 쿠팡 정보 유출 사태 등 한미 간 현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 전략의 다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이 촉발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세계 경제와 안보의 구조적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적이고 유연한 국익·실용 외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사우스와의 외교 지평도 국익 외교 관점에서 확대하겠다고 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며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한층 가속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이 두 달째 이어지며 고유가 충격이 실물경제로 확산할 조짐이 있다며 "진정한 위기 극복은 지금부터라는 자세로 더욱 정교한 정책 대응을 통해 경제의 성장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부터 지급이 시작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해서는 신청과 지급 과정의 세밀한 관리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린 것처럼 이번 지원금도 유사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화물차 노동자와 농민 등 고유가 충격이 큰 계층에 지원 사각지대가 없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함께 인공지능 전환, 순환 경제 실현 등 구조적 혁신 과제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1 week ago
3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