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4.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새마을운동을 두고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그리고 상당히 큰 성과를 거뒀던 운동인 게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박정희 정부에서 실시된 농촌환경 개선운동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찾아 “(새마을운동은) 지금 이 시대에도 매우 유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 진영 출신 대통령이 보수단체로 분류되는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바가지 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풀뿌리 운동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관광 새마을운동’ 같은 것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말한 적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열린 새마을운동중앙회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5.14/뉴스1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에게 “취임하고 일찍 와보고 싶었는데 너무 편파적이라고 할까봐 미뤄놨다가 지금 오게 됐다”며 “성남에 계셨던 분들은 잘 아실 텐데 제가 성남시장을 할 때도 새마을 회원분들, 지도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있는 봉사단체 중 아마 가장 봉사활동을 많이, 그리고 낮은 자세로 잘 하는 단체가 아마 새마을 아닐까 싶다. 그건 대한민국 전역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새마을운동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꾸 이리저리 정치적 이유로 몰려다니면 존중받지 못한다”며 “정치인들이 잘 따라다니면 좋아할 거 같은데 사실은 무시한다. 당당하게 자기 역할하고 국민에게 좋은 평가받고 조직도 좀 늘리고 존경받고 인정받으면 정치인들이 쫓아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여라도 우려하는 것처럼 한쪽으로 몰리거나 이러면 무시당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5.14. 뉴시스
새마을회의 국제 농업 지원 활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 지원 활동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방법도 모르고 문화도 익숙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우리 경험을 나눠주고 그 나라의 환경도 개선되면 국가간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제가 여러분들 한 번 보자고 한 이유는 이 부분을 좀 대폭 확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마을운동을 전수해 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새마을, 민간단체로 제가 처음으로 새마을 방문을 했는데 들어보니까 역사에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 괜찮나”라고 물었다. 진보 진영 출신의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중앙회에 처음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웃어보이자 “제가 생색을 내자는 것”이라고 농담한 뒤 “새마을 조직이 없으면 사회봉사 활동 공식 행사를 잘 치르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여러분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