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의 다른 주체가 공격했을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 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공격 주체가 확인이 될 경우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규탄 성명 발표 및 외교적 항의 등의 조치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집계에 따르면 나무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33번째 선박 공격이고 나무호 피격 직후 중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감행됐다. 이 중 인도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招致)해 항의했고, 중국은 공격 주체에 대한 언급 없이 우려만 표명했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태국은 대사 초치로 항의한 뒤 태국 총리가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란과)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러한 유사 피해국의 대응 사례를 참고해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해 외교부는 조사 최종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확인될 경우를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잔해는 두바이 총영사관에서 주아랍에미리트(UAE)대사관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가장 빠른 시일 내 한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의 국방부에 있는 조사 전문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여러가지를 다 밝혀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파견한 기술분석팀이 공격 당시 정황을 포함한 조사 결과를 국민들께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고위당국자는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고 정밀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2대의 비행체가 포착됐다는 나무호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 “선주 측에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저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조사 과정에서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나무호를 포함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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