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업무보고]
“망신당해도 여전, 절대 용납 못해
밤새워서라도 업무 파악하라”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이틀 차 업무보고에서 “어제 보니까 업무보고 할 때 지적하고 사람들한테 망신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 모르는 기관장이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업무보고할 때 (업무가 파악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밤새워서라도 자기 업무를 최소한 파악하라고 미리 경고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이 열심히 일해서 낸 세금인데 그걸로 누릴 거 다 누리면서 법률과 국민이 위임한 사무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도 없이 그러면 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 판단, 결정이 5200만 명한테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며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그런 사람 없을 걸로 믿는다”고 했다.
정부 부처에선 이 대통령의 지적이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전세 대출해주다가 피해를 꽤 많이 입은 데 아니냐”고 질문하자 김 사장은 “대통령이 말한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김 사장이 누적 전세금 대위변제액 등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사고가 나면 일단 지급했을 텐데 누적으로 얼마가 되고 그중 얼마가 회수됐는지 물어본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4년 9월 임명됐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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