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文 내달 1일 오찬 회동…전대 앞 계파 갈등 봉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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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6.5.23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6.5.23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문 전 대통령을 공식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위험 수위에 이른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25일 “이 대통령이 7월 1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동 의제에 대해서는 “열린 주제로 만나게 된다”며 “국정 현안 전반과 국제 정세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해외 일정으로 오찬에 불참하면서 김혜경 여사도 오찬에 배석하지 않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전현직 대통령 간의 만남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여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성향의 ‘구주류’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신주류’ 지지층이 분화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한 직후 첫 행보로 문 전 대통령을 찾았다.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이른바 ‘반청(반정청래) 연대’를 가시화한 가운데 친문계와 연대 시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친명 측에선 “정 전 대표가 노골적으로 계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여권 내부 갈등이 정부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친명 대 친청’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서 당이 분열되고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며 “당내 갈등이 극심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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