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안웅철 개인전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몰라'
자연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안웅철 작가가 이번엔 도시를 렌즈에 담았다.
안웅철 작가의 개인전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몰라'가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라이카 스토어 청담,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점,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점 등 3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하늘이 흐려지면 가슴이 뛰는 어느 사진가의 사진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안 작가가 최근 4년간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도시 풍경 50여 점을 선보인다. 자연 사진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작가가 도시를 주제로 대규모 전시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작가는 매일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첫 개인전은 도시 사진이었고, 도시 사진을 찍어왔지만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겐 도시도 자연의 일부"라며 "높은 빌딩은 나무 같고 빽빽한 도시는 숲, 출렁거리는 자동차 행렬은 파도의 모습과 같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몰라'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 대한 그의 애정이 담겼다. 안 작가는 "사진 찍는 사람들은 대부분 날씨가 좋기를 바란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누구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비 오는 날에는 남들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지인들 사이에서 '비 오면 돌아다니는 작가'로 통했다는 그는 흐린 날씨에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홍콩, 대만 타이베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담은 이번 작품들은 유명 랜드마크보다 도시의 다른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파리에선 에펠탑을 의도적으로 찍지 않았다"며 "도시를 상징하는 다른 포인트를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사진 스타일에 대해 "제 풍경 사진을 보면 다른 분들이 금방 알아본다"며 "도시 사진은 새로운 시도지만, 관람객들이 좋은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작가는 가나아트센터 레지던시를 거쳐 현재 독일 음반사 ECM 레코즈의 커버 아티스트로 10여 년째 활동하며 30여 장의 앨범에 참여했다. 세 권의 에세이를 펴낸 바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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