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함께 범인 검거 큰 역할
4일 경찰에 따르면 자영업자인 김세웅 씨(27·사진)는 2일 오후 11시 50분경 한 가게에 들렀다가 강도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 가게 안에는 주인인 60대 여성 박모 씨가 노란 테이프로 묶인 채 쓰러져 있었다. 이어 작은 키의 50대 초반 남성이 급히 가게 밖으로 뛰쳐 나왔다.
김 씨는 해당 남성을 강도로 판단해 약 300m를 추격했다. 한 차례 붙잡았지만 남성은 흉기를 꺼내 김 씨의 허벅지를 2∼3차례 찔렀다. 김 씨는 급히 지혈한 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약 30m를 더 쫓으며 “강도를 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들은 택시기사 문모 씨(58)가 남성이 탄 택시를 10km가량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범행 2시간 만에 광주 지역 한 PC방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김 씨는 허벅지에 깊이 약 6cm의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김 씨와 문 씨에게 서장 표창을 수여하고 김 씨의 치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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