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키워도 아이는 못 키운다”…실리콘밸리 덮친 저출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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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1990년대 이후 46% 하락미국 전체 감소율 37%보다 가팔라학생 감소에 학교 폐쇄 논쟁까지출산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양육비주민 79% “부자만 잘살 수 있는 곳” 7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열린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 (JVSV) 설문조사 브리핑에서 러셀 헨콕 JVSV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호섭 특파원] 혁신 기업이 쉴 새 없이 태어나는 실리콘밸리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줄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기업들이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곳이지만 평범한 주민들에게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 일조차 버거워지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폐쇄 논쟁까지 벌어지면서 첨단 산업의 중심지가 저출산이라는 또 다른 과제에 직면했다.7일(현지시간) 지역 연구단체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JVSV)가 ‘2026 실리콘밸리 폴’ 브리핑에서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출생률은 1990년대 이후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감소율(37%)보다 9%포인트 컸다.실리콘밸리 폴은 JVSV가 지역 주민들의 삶과 경제적 여건,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여론조사다. 올해는 지난 8월 5~18일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5개 카운티 성인 18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올해 여론조사에서는 50세 미만 무자녀 응답자의 56%가 앞으로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양육비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셀 핸콕 JVSV 대표는 “한 종이 번식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중대한 일”이라며 “실리콘밸리 주민들은 아이를 갖고 싶지만 깊은 불안이 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구통계 전문가인 한스 존슨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PIC) 선임 연구위원도 참석해 저출산의 원인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아이 낳기 힘든 실리콘밸리이번 조사에서 50세 미만 무자녀 응답자의 35%는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 21%는 ‘별로 없다’고 답했다. 이유(복수 응답)로는 ‘이곳에서 아이를 키울 경제적 여력이 없다’가 58%로 가장 많았다. 세계 정세에 대한 우려(51%),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39%)가 뒤를 이었다. ‘그냥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32%였다.이는 미국 전체와는 다른 양상이다. 핸콕 대표는 “미국 전체는 ‘내 취향이 아니다,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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