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 로페스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입단 포스터.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황희찬(29)의 울버햄튼 원더러스 내 입지는 점점 좁아져 간다.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후에는 강력한 경쟁자까지 영입됐다.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유망한 젊은 공격수 페르 로페스(21)를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으로 발표한다"며 "로페스는 스페인 라리가의 셀타 비고에서 영구 이적했다. 왼발잡이 공격수로 오른쪽이나 중앙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로페스는 울버햄튼과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단이 큰 기대를 거는 자원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로페스를 완전영입하기 위해 1900만 파운드(약 350억 원)를 이적료로 지불했다. 특히 지난 시즌 울버햄튼 주축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25)과 같은 셀타 비고 출신이기에 믿고 쓰려는 듯하다.
로페스는 울버햄튼 합류 확정 후 구단과 공식 인터뷰에서 "비토르 페레이라(57)가 내게 울버햄튼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런 구단에서는 신경 쓸 게 거의 없다고 했다"며 "비토르 감독이 부임했을 때 울버햄튼은 정말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나 또한 그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했다.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 /AFPBBNews=뉴스1 |
황희찬과 온도 차가 크다. 영국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황희찬의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며 "그는 원한다면 올여름 팀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골에 그친 공격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듯한 말이다.
반면 황희찬과 포지션이 겹치는 로페스는 울버햄튼서 주전 경쟁에 이미 청신호를 킨 분위기다. 울버햄튼은 21세 유망주에 거금을 과감히 투자했다. 더불어 구단은 "로페스는 지난 시즌 셀타 비고 1군 선수단에서 데뷔한 선수"라며 잉글랜드 1군 무대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페스는 지난해 10월 UD산페드로전에서 셀타 비고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 라운드인 살라망카전에서는 첫 골을 넣었다. RCD마요르카전에서는 결승 득점을 터트렸고, 비야레알전에서는 2호골을 작렬했다.
페르 로페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