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대전, 3연패 흐름 끊었다... 부천과 2-2 무승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서 '연패 탈출' [대전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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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서진수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3경기 연속 이어지던 연패 흐름을 끊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한 달이 넘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우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FC와 2-2로 비겼다.

대전은 후반 6분 루빅손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고도 8분 새 연속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쌓았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지난 5월 9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3경기째 이어졌던 연속 경기 패배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은 17(4승 5무 7패)로 10위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대전은 올 시즌 홈 9경기에서 4무 5패로 '홈 무승'이 더 길어졌다.

반면 부천은 휴식기 돌입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를 더해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했다. 승점 18(4승 6무 6패)로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오는 12일 제주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5경기 무승(2무 3패) 탈출에 도전한다. 부천은 11일 김천 상무를 제물로 3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나섰고 루빅손과 서진수 주앙 빅토르가 2선에 포진했다. 이현식과 김봉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안톤, 하창래, 강윤성은 수비라인을, 이창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수비 시엔 루빅손이 윙백까지 내려서면서 사실상 5-4-1 전형으로 형태를 잡았다.

부천은 가브리엘을 중심으로 갈레고와 김민준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안태현과 김상준, 카즈, 타이강요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패트릭과 백동규, 홍성욱은 스리백에 섰다.

전반 주도권은 대전이 쥐었다. 역습을 중심으로 부천 빈틈을 노렸다. 전반 10분엔 김봉수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부천도 전반 17분 프리킥에 이은 후속 공격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대전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부천 골문을 노렸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찬 서진수의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아웃됐다. 부천도 7분 뒤 김상준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6분 대전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주앙 빅토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주민규에게 연결됐다. 주민규는 수비 방해 없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는 그러나 곧바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루빅손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건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주민규는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그러나 대전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3분 만에 부천이 균형을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슈팅을 이창근 골키퍼가 발로 쳐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다만 높게 튀어 오른 공을 안태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부천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카즈의 프리킥을 가브리엘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은 선제 실점 이후 8분 만에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부천FC 안태현이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 가브리엘이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궁지에 몰린 대전은 선제골을 넣은 주민규 대신 디오고를, 주앙 빅토르 대신 엄원상을 각각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엄원상은 지난 4월 부상 이탈 이후 복귀전을 치렀다. 대전은 점유율을 높이며 부천 빈틈을 노렸다. 후반 24분 이명재의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29분 루빅손과 이현식 대신 김현욱과 정재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2분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디오고의 패스를 받은 서진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수비에 막혔다.

대전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통해 부천 수비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부천은 최전방 공격수까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서 수비를 두텁게 쌓았다. 이 과정에서 서로 날카로운 역습을 주고받기도 했다. 후반 37분 대전이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디오고의 침투패스를 받은 서진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유강현을 투입하며 '재역전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천 역시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듯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유강현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는 등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든 팀은 나오지 않았다. 4골이 터진 난타전,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부천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부천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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