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채권, 당분간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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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6 18:02 수정2026.04.26 18:02 지면A16

원·달러 환율이 1470~14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사태를 둘러싼 종전 협상 기대가 커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면서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유입 등 우호적 요인이 남아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1484.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1일 1460원대로 떨어졌으나 22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 야간 거래에선 주간 대비 7.70원 낮아진 1476.8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다만 미국 협상단의 이란 방문이 취소되면서 2차 종전 협상은 사실상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WGBI, RIA 등 우호적인 수급 요인이 중동 정세 영향으로 희석되며 환율은 14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7% 깜짝 증가하자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8%포인트 오른 연 3.496%로 마감했다. GDP 증가율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힘이 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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