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가 이틀째 금융위기 수준인 1450원 대에 머물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1451.9원)보다 1.7원 내린 1450.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9원 내린 1450.0원에 거래에 나섰다. 장중 최고가는 1451.2원이다.
전날 원달러는 직전거래일 오후 종가(1435.5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 기준으로 환율 1450원 돌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월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5bp 인하에도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결과 달러지수는 108선 중반대로 올라섰다.이날 환율은 1440원대 후반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승요인으로는 강달러 부담 지속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꼽힌다. 하락요인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조치가 지목된다.
전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한다”면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사했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한도를 650억 달러로 증액 조치를 취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일대비 0.86% 떨어진 2414.93에, 코스닥은 0.53% 내린 680.7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각각 1312억원과 36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강달러 부담과 외국인 국내 증시 자금 이탈에 1440원대 후반에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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