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유행인데’ 美FDA는 인원 감축…“믿을 건 백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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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미국제약협회, 백신접종 중요성 강조
“50년간 백신 접종으로 1억5400만명 구해”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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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홍역 확산 속에서도 백신회의론자로 알려진 복지부장관 부임 후 백신 캠페인이 무기한 연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제약업계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제약협회는 매년 4월 마지막주로 지정된 ‘세계 면역 주간’을 맞아, 백신이 인류에게 준 성과를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라 주목된다. 전역에서 홍역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기관 직원 약 1만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FDA의 백신 홍보 캠페인 등도 중단됐다.

WHO는 핵심 메시지를 ‘모두를 위한 면역은 인간적으로 가능하다’ 정하고,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인 백신은 생명을 위협하는 30가지 이상의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0년간 필수 백신 접종으로 최소 1억54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1974년 이래 면역 덕분에 1분마다 6명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올해, 더 많은 어린이·청소년·성인·지역사회가 백신으로 보호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제약협회(PhRMA)도 최근 공중보건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로, 지난 30년 간 미국에서 100만명이 아동 백신으로 예방됐다는 설명이다. 아동 예방 접종에 1달러를 지출할 때마다 향후 건강 및 사회 비용에서 11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디프테리아, 천연두, 홍역, 풍진, 소아마비 같이 한때 흔하고 치명적이던 질병의 유병률이 예방 접종으로 99% 이상 감소하고, 매년 400만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백신은 지역사회를 위한 더 큰 보호막을 만드는 데 도움 된다. 접종자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면역을 구축하는 데 도움 되며, 연령, 건강 상태 또는 기타 요인으로 인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없는 개인을 위한 추가 보호 계층을 만든다.

미국제약협회는 “홍역 같이 전염성이 높은 질병의 경우 집단 면역을 유지하려면 높은 수준의 예방 접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으로부터 미국인들과 세계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백신의 연구와 개발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포진, HIV,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에 대한 수백 개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은 미국 환자에게 혜택을 줄 뿐 아니라 비용을 절감하고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이며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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