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영산포읍 환원
전남 나주시 영산포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영산강 물길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들던 호남의 대표 포구였다. 강을 따라 목포와 광주를 오가는 배가 드나들었고, 삭힌 홍어 특유의 냄새가 골목마다 배어 있어 자연스럽게 ‘홍어 1번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영산강 수운과 상업 기능을 바탕으로 번성했던 영산포읍은 당시 나주를 대표하는 생활·경제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다.
45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영산포읍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영강동·영산동·이창동을 통합한 ‘영산포읍’ 환원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행정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초 영산포읍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나주에서는 영산포읍 환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영강동·영산동·이창동 인구는 8000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주민 생활권은 사실상 하나로 연결돼 있다. 그럼에도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어 정책 추진과 생활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농촌 생활권 성격이 강한데도 행정구역상 ‘동’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각종 농촌 특례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도 있었다. 대학 입시 농어촌 특별전형, 건강보험료 감면, 농어촌 관련 지원사업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점이 주민 불만으로 이어졌다. 영산포에는 고교 3곳(영산고·전남미용고·전남외고)과 중학교 2곳(영산중·영산포여중)이 있다.
나주시는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주민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행정구역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종민 나주시 행정팀장은 “주민 동의와 광주전남통합특별시, 행정안전부 협의 등을 마치면 영산포읍 명칭 부활이 최종 확정된다”며 “빠르면 내년 초 영산포읍 명칭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산포가 나주를 넘어 호남의 중심 생활권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후속 절차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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