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제각각인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해 환자와 병원, 보험사, 약국을 연결하는 ‘데이터 고속도로’를 만들었습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사진)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표준 중계 인프라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몬헬스케어는 환자의 의료데이터를 수집, 가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17억~1356억원이다.
핵심 경쟁력은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술인 LDB다. 이를 토대로 스마트병원 서비스인 레몬케어와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인 청구의신 등을 운영한다. 국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38개 병원이 이 기술을 도입했다. 홍 대표는 “상급종합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과 까다로운 보안 체계를 요구한다”며 “초기 진입장벽을 완벽히 구축한 덕분에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대표는 “단발성 이익에 그치는 일회성 시스템 구축(SI)뿐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을 완료해 매달 안정적인 서비스 사용료(구독료)가 유입되는 매출 구조를 정착시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하루 1만건 이상 확보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료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꼽았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주요 종합병원과의 플랫폼 협업 계약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공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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