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부터 티몬까지…회생절차 기업들 어떻게 됐나

3 hours ago 2

경영권 지키려고 회사채-CP 발행
대주주 검찰 수사 받거나 재판 넘겨져
티몬은 회생 성공-위메프는 파산 선고

법원이 3일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4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홈플러스. 2026.7.3 ⓒ 뉴스1

법원이 3일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4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홈플러스. 2026.7.3 ⓒ 뉴스1
법원 회생 절차와 별도로 기업의 대주주가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넘겨진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자금 한계에 몰린 대주주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하거나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을 부당하게 끌어다 쓴 혐의 등이었다.

5일 검찰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 등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을 알고도 820억 원 규모의 단기 채권을 판매해 납품업체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채권자들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1월 김 회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고, 서울중앙지검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회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이란 사실을 알고도 단기 어음이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은 대주주도 있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은 2012년 회사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고도 1000억 원 상당의 기업 어음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았다. 윤 회장은 ‘웅진그룹 부도사태’ 이후 채권자와 노소의 잇따른 고소고발로 수사를 받았다. 동양그룹 현재현 전 회장도 2013년 8월 이후 1708억 원대 부실 회사채를 안전한 상품처럼 판매한 혐의 등으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STX그룹 강덕수 전 회장도 2011~2012년 주택시장 침체로 위기를 겪던 STX건설의 기업 어음을 계열사들에게 사들이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한편 회생을 신청한 기업들 가운데 법원에서 새 주인을 찾아 회생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2024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은 법원 회생 절차를 밟은 뒤 이듬해 4월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됐다. 법원은 지난해 8월 “채권 96.5%를 갚았다”며 티몬의 회생 절차를 종결했다.

반면 티몬과 함께 회생을 신청했던 큐텐그룹 계열사 위메프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지난해 11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도 법원에 회생을 보류하고 채권단과 구조조정을 협의하는 자율구조조정프로그램(ARS)을 신청했지만 예비 인수자를 찾지 못해 지난해 12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법원은 경영난으로 2016년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던 한진해운에 대해서도 이미 선박 대부분이 처분된 상황 등을 감안해 파산 결정을 내렸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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