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 같은 사랑’에 출연한 배우 하영이 ‘4대째 의료인 집안’임을 자랑했다가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드러나 사과하면서 때아닌 ‘내 뿌리 찾기’ 바람도 불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 속 ‘순흥 안씨 37대손’이라는 대사까지 절묘한 시점에 맞물려 화제를 낳고 있다.논란은 하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료인 집안’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됐고, 과거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집안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하며, 완전한 일본인 가정으로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내용도 재조명됐다. 다만 안상호는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사진│KBS2TV 방송화면 캡처논란 이후 온라인의 관심은 하영의 증조부에서 각자의 조상으로 옮겨갔다. 족보 정보 사이트 ‘뿌리를 찾아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자신의 성씨와 본관, 시조를 직접 검색해봤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물론 해당 사이트만으로 특정 인물과의 혈연관계나 조상의 구체적인 행적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하영의 사례를 계기로 평소 관심 밖이던 집안 내력을 한번쯤 들여다보려는 호기심이 커지면서 ‘남의 조상 논란’이 ‘내 조상 찾기’로 번진 모양새다.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최근 한 인기 드라마에서도 ‘조상’을 내세운 장면이 등장했다.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2’에서 안성범은 일본인 쿠사나기 진을 마주한 자리에서 자신을 “순흥 안씨 37대손”이라고 소개한다. 이어 독립운동가 안중근과 안창호의 이름을 언급한 뒤 쿠사나기 진의 제안을 단호하게 뿌리친다.특히 하영 논란으로 온라인에서 자신의 본관과 조상을 찾아보는 움직임이 번진 시점에 해당 장면이 공개되면서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았다. 이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도 온라인으로 퍼졌다. 하영 논란과 맞물린 공교로운 시점에 “절묘하다”, “갑자기 현실과 연결이 되어버렸다”는 댓글도 이어졌다.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혹시 내 조상도?”…하영 증조부 논란이 불붙인 ‘내 뿌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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