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암살자(들)', 기존보다 분량 적어도 충분..늘 내려놓고 살아"[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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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의 주연배우 이민호가 11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2026.09.11 /사진=이동훈 photoguy@배우 이민호가 '암살자(들)'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앞세우기보다 시대와 인물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선택을 했다.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의 배우 이민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이민호는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사건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패기 넘치는 신입 기자 '영일' 역으로 분한다.이민호에게 '암살자(들)' 촬영 현장은 특별한 분위기로 기억됐다. 그는 "감독님과 선배님들까지 이번 영화 현장이 마치 도서관 같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큰 소리가 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 컷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 조용히 도란도란 둘러앉아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는 현장이었다"며 "그게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편했다. 그런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던 현장"이라고 돌아봤다.1974년을 살아가는 인물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 역시 이민호에게는 중요한 과제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해일은 이민호에 대해 "다 내려놓고 연기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그는 "저는 인생을 늘 내려놓고 사는 편인데, 저를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아마 상상하지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이어 "이번 현장에서는 저조차도 그 시대 인물 속에 잘 묻힐 수 있을지가 숙제였다"며 "그걸 염두에 두고 연기했지만, 현장에서 특별히 애써 뭔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있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많이 내려놓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당초 '영일'은 지금보다 비중이 크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민호 역시 "제가 처음 봤을 때는 어느 정도 수정이 된 대본이었지만, 기존에 제가 해왔던 역할들에 비해 분량이 적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분량 자체가 작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은 아니었다. 그는 "그 안에서 인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지점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허진호 감독과의 작업 방식도 전했다. 이민호는 "감독님이 말씀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며 "나 역시 완벽하지 않고, 내가 보고 느낀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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