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대 전면 금지 유튜브·인스타…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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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1.07 06:47 수정2026.01.07 06:47

사진=게티이미지,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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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3시간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길이가 짧은 숏폼 콘텐츠의 시청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6·9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6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5.1%는 지난 일주일 동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시청 시간은 일평균 200.6분, 약 3.3시간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233.7분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 226.2분, 초등학생이 143.6분이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하면 일평균 시청 시간이 210.8분으로 늘어난다.

주로 시청한 콘텐츠는 게임(63.9%), 음악·공연·댄스(50.6%), 요리·먹방(40.6%) 등이다. 주 사용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릴스(37.2%), 유튜브(35.8%), 유튜브 쇼츠(16.5%), 틱톡(8.0%), 네이버 클립(1.3%) 순이었다. 인스타그램은 중고등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로도 각각 57.3%, 64.4%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보고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단순 이용 경험률은 유튜브가 가장 높았지만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서는 인스타그램 릴스가 유튜브를 추월했다"며 "청소년의 온라인 동영상 소비 중심축이 롱폼에서 숏폼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숏폼 콘텐츠를 얼마나 자주 보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9.1%가 '매일' 본다고 답했다. 직전인 2022년 조사에서 매일 본다는 응답률 0.2%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영상 플랫폼에 직접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도 30.3%였다.

반면 TV 시청 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일주일간 TV를 시청한 적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84.8%로, 2022년 조사보다 12.6% 하락했다.

해당 흐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규제의 움직임도 나온다.

최근 호주는 세계 최초로 아동·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 금지를 법적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16세 미만 호주 미성년자는 앞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틱톡, 엑스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세계 각국이 미성년자 SNS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인사청문회에서 마약과 관련한 불법 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국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 규제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보호 문제는 중요한 과제 중의 핵심 과제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대상으로 업무를 추진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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