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경호, 류수영, 몬스타엑스 기현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5 /사진=김휘선 hwijpg@ |
배우 류수영(본명 어남선), 윤경호,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기현이 '류학생 어남선'으로 색다른 요리 예능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선 E채널 '류학생 어남선'(류남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류수영, 윤경호, 몬스타엑스 기현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류학생 어남선'은 'K-집밥 마스터' 류수영과 '유학 메이트' 윤경호, 기현이 함께 현지로 떠나 세계의 낯선 요리를 배우고, '해외의 킥'을 넣어 새로운 레시피로 완성하는 예능이다.
류수영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수백 개의 K-집밥 레시피로 시청자들의 혀와 마음을 사로잡은 자타공인 '요리 고수'. 여기에 '요리핑'으로 거듭난 대세 윤경호, 인기 아이돌 몬스타엑스의 '요리멤(버)' 기현이 의기투합했다. 신선한 조합이 돋보이는 이들의 첫 유학지는 포르투갈의 포르투다. 유서 깊은 항구도시,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포르투 현지의 평범한 식당에서 진짜 진밥의 맛을 찾아나서며 '배워서 남 먹이는' 좌충우돌 요리 유학 도전기를 그린다.
배우 류수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5.15 /사진=김휘선 hwijpg@ |
이날 류수영은 "프로그램 제목에 제 이름이 들어갔지만 윤경호, 기현 이 두 분의 성장기에 대해 다룬다. 재밌다. 저도 (요리에 대해) 아는 게 많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닫게 한 놀라운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엔 백반이란 개념이 있지 않나. 근데 막상 해외에 나가면 뭘 시켜야 할지 고민이 될 텐데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음식, 해외에도 백반이라는 개념이 있더라. 그걸 배워왔다. 그냥 먹지만 않고 먹은 걸 재해석했다. 저도 처음 먹는 음식이 많았고 같은 유학생이었다. 느낀 게 정말 많다"라고 남다르게 얘기했다.
특히 류수영은 "연예인 뱃놀이가 안 되려 노력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어릴 땐 역사를 좋아하는 '역사 덕후'였다. 왕이 되면 항상 첫 번째로 하는 게 연못을 파고 배를 띄워 뱃놀이를 시작하는 거더라. 해외에 나가 찍는 리얼리티 예능이 대리경험이 될 수 있지만, 호의호식하는 것처럼 나오는 건 불편하실 수 있겠다 싶어 제가 늘 경계하는 부분이다. '류학생 어남선'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했다"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냥 여행 오시면 못 느끼실 걸 많이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패키지여행, 인기 관광지에 가고, 쇼핑을 하시지 않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모르고 좀 더 서민적인 곳에 가려 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배우 윤경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5 /사진=김휘선 hwijpg@ |
윤경호는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처음엔 케미를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류)수영 형은 너무 바쁘신 분이라, 우리를 챙겨줄 수 있을까 싶었다. 혼자 요리 개발하느라 바빠서, 말이나 붙일 수 있을까 했다. 또 기현은 말 그대로 몬스터엑스 기현이지 않나. 같이 있으면 '삼촌 같지 않을까', 과연 투샷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에 가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었다"라며 류수영과 기현을 치켜세웠다.
이내 윤경호는 "지금은 끝나고 보니 너무 생각나는 사람들이다. 카메라가 켜졌을 때도 재밌었지만 꺼졌을 때도 음식을 만들다 수다로 이어진 게 재밌었다. 피곤한 줄 모르고 떠든 그 시간들이 생각난다. 형제 같은 케미를 나눴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윤경호는 "우리가 레시피를 리얼 '찐'으로 만들었다. 순위 경쟁은 아니지만 '팔 수 있다면' 하는 전문적인 생각으로 요리에 임했다. 와중에 실패, 성공하는 리얼한 과정을 보시는 재미가 분명 있을 거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그러면서 윤경호는 "형이나 기현이는 요리를 잘해서 칭찬해 줄 게 많은데 그중에 제가 담당한 건, 사실 저는 뭘 했나 싶다. 그냥 맛있게 먹었던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저는 'K-아빠'다. 김치찌개, 라면, 미역국 정도만 할 줄 아는 수준이지만 '요알못'인 저랑 비슷한 'K-아빠'들이 '나도 할 수 있다'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제가 가장 시청자분들 눈높이에 근접한 편안한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5 /사진=김휘선 hwijpg@ |
기현은 "'류학생 어남선'에서 특급 막내를 맡고 있다. 어제(14일)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라며 "저는 원래 그래도 많은 팬분이 요리를 조금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보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 돌아왔다. 기대해 달라"라고 말해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기현은 2월 21일 만기 전역, 이후 첫 고정 예능으로 '류학생 어남선'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전역 후 걱정이 많았다. 주변에서 '한동안 일이 없다'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바로 절 찾아주셔서, 출연 이유 따윈 없었다. 무조건 해봐야겠다 싶었다. 물론, 걱정은 있었지만 부딪혀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라고 밝혔다.
'류학생 어남선' 첫 회는 오는 17일 오후 5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