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단호한 조치'를 천명하며 전면 반격에 나섰다. 중동 전쟁의 전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홍해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기존 미국·이스라엘 측에 사우디가, 이란엔 후티 반군이 각각 가세해 전쟁 참가국도 늘어나는 형국이다.
20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소장은 성명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후티의 모든 위협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자 해적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상선 보호를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이 같은 반응은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를 차단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후티 반군은 대변인 명의로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 입구에 위치해 사우디가 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대신 홍해로 원유를 우회 수송하는 길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가 이곳을 막을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이 7%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타격이 한층 심화할 수 있는 셈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10일째 이란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을 완료한 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선의 통항은 계속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한상헌 기자]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