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남권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2041년까지 대형 원전 14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총 2000만 kW(킬로와트) 이상의 전력을 공급한다. 반도체 생산시설의 조기 가동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함께 인허가와 전력망 구축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과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 공급”이라며 “정부·기업·지역이 한 팀이 돼 행정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호남권 산단에 2029년부터 첫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약 300만 kW의 전력을 우선 공급한다. 이를 위해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갈라져 산단으로 연결되는 신규 선로와 변전소 1곳을 세운다. 이후 2단계 설비를 추가해 전력 공급 규모를 600만 kW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1단계 건설비는 공공과 민간이 전력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한다.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기업 부담액 일부는 국가 재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용인 국가·일반산단에는 올해 7월 초기 공급을 시작해 2041년까지 1400만 k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한다. 용인 국가산단의 초기 수요는 2032년까지 인근 송전선로와 산단 내부에 건설하는 100만 kW급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3기를 활용해 충당하기로 했다. 이후 기존 송전선로의 전송 용량을 늘리고 동해안·중부권의 발전 전력을 끌어오는 장거리 송전망을 구축한다.다만 호남권 2단계 공급선로와 용인 장거리 송전망의 구체적인 노선과 완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규 선로가 지나는 지역의 주민 반발로 주요 송전망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전례가 있어 반도체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전력망을 완성할 수 있을지가 적기 공급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호남·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 공급…2041년까지 2000만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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