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 동점 골을 넣은 전북 티아고가 마스크를 쓰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 전북 현대 티아고가 동점 골을 넣은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가 서울 이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안방 경기에서 이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2-1 승리에 이어 2차전도 이긴 전북은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승격을 노렸던 이랜드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전북의 잔류로 2025년 K리그1에서 경쟁할 12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만 강등의 쓴맛을 봤고 대구FC와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았다. K리그2에서는 우승 팀 FC안양이 유일하게 승격에 성공했다.
홈팀 전북은 티아고를 중심으로 송민규, 전병관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김진규, 이영재, 박진섭이 지켰고 수비진은 김태현, 김하준, 연제운, 김태환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원전팀 이랜드는 최전방에 김신진, 몬타뇨, 브루노 실바가 섰다. 중원에는 서재민, 박창환, 오스마르가 나섰고 수비 라인은 박민서, 김민규, 김오규, 채광훈이 구축했다.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이랜드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전병관이 수비수와 부딪쳐 넘어졌으나 그대로 진행됐다. 전반 33분 송민규가 바깥 발로 때린 공을 골대를 맞고 나왔다.
브루노 실바(이랜드)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 이랜드 브루노 실바가 선제골을 전반전 추가 시간에 골을 넣자 선수들과 코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북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이랜드가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몬타뇨가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브루노 실바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합계 스코어 2-2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북의 공세가 매서워졌다. 후반 4분 이영재가 왼발로 시도한 프리킥이 골대를 때렸다. 전북은 곧장 아쉬움을 털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자유롭게 문전으로 공을 올렸다. 티아고가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물러설 곳이 없는 이랜드는 변경준, 백지웅, 이준석을 차례로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브루노 실바의 바이시클 킥을 비롯해 전북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40분에는 이랜드 정재민이 페널티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밀려 넘어졌으나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경기는 치열해졌다. 후반 43분에는 전북 김태환과 이랜드 이준석이 신경전을 벌이다 모두 퇴장당했다.
최후의 승자는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공격에 무게를 실은 이랜드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역전 골을 터뜨리며 잔류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