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설 연휴에도 윤 탄핵심판 기록 검토…심리 속도

1 day ago 4

재택근무·출근 방식으로 검토 이어갈 듯
헌재, 설 연휴에도 청사 보안 강화 유지
다음 달부터는 주요 군 관계자 증인신문
여인형·곽종근 등 계엄 관련 증언 주목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헌법재판소도 짧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헌법재판관들은 연휴에도 기록 검토를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설 연휴 기간에 심리 중인 사건의 변론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재판관들은 연휴에 상관없이 일을 계속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재판관 자택에는 관련 기록을 검색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관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거나 헌재에 출근할 가능성이 있다.

헌재는 재판부 판단에 불만을 품고 담을 넘어 무단침입할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설 연휴 기간에도 강화된 청사 보안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헌재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해 2번의 변론준비기일과 4차에 이르는 변론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계엄 핵심’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심리가 이뤄졌다.

다음 달부터는 전·현직 군 고위 관계자와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되어 있다. 또, 재판부가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30여 명 중 일부를 추가 채택할 경우 일정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오는 2월4일에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되어 있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홍 전 차장에게 연락해 주요 정치인 등 체포 대상자를 알려주며 계엄령 실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되어 있다. 곽 전 사령관의 경우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지난 변론기일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지시가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는 것이었냐는 윤 대통령 대리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곽 전 사령관과의 ‘진실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아울러 재판부는 2월11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한다. 앞서 이 전 장관은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했으나 증인 선서 당시 증언을 거부한 데 이어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