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영화 '귀신경찰' 언론시사회 무대에 올랐던 고(故) 김수미의 등신대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수미의 등신대가 있었다.
김수미 아들은 "분명 이 자리에 함께 하길 원하셨을 것"이라며 직접 요청해 실물 크기의 등신대를 무대 위로 올렸다. 이를 본 신현준은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통 행사에 사용된 등신대는 이후 폐기되지만 이번 등신대는 조금 달랐다.
신현준은 간담회의 조명이 꺼진 극장을 나서며 김수미 등신대를 물끄럼히 바라봤다. 이후 자신의 제작사 HJ필름으로 모셔간 것.
한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의 등 뒤에 자리잡고 있는 김수미 등신대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 측근에 따르면 신현준은 등신대를 볼때마다 울었다고. 오랜 세월을 함께 엄마와 아들로 지낸 신현준과 김수미의 거리는 누구보다 가까웠기 때문이다.
신현준, 김수미의 마지막 모자 연기를 만날 수 있는 '귀신경찰'은 오는 24일 설연휴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