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사용도 잘 못해”…에어인디아 추락 촬영한 소년, 정신적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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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사고 영상을 찍은 소년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AI787편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사고 영상을 촬영한 인도 소년 아리안 아사리(17)는 핸드폰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아사리의 아버지는 “제 아들은 추락 사고를 목격한 이후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으로 인해 핸드폰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아이 엄마는 아사리가 핸드폰이 울릴 때마다 놀란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인도 아라발리 지역에 거주하는 아사리는 학교 교과서를 구매하기 위해 아버지가 사는 아메다바드에 방문했다.

평소 비행기를 좋아했던 그는 아버지 집의 테라스에 올라갔다가 낮게 비행하던 에어인디아 AI787편 여객기를 발견했다고 한다.

아사리는 “이렇게 가까이서 비행기를 본 적 없어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었다. 비행기가 하강하기 시작해 공항 반대편에 착륙하는 줄 알았다”라며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서 추락하더니 불길에 휩싸였다. 정말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촬영한 영상을 친구들에게 공유했고 그 영상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이후 경찰, 언론에서 아사리의 진술을 듣기 위해 밤낮으로 찾아왔고, 아사리는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아사리의 아버지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아들이 다시 비행기를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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