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링거 HC(Thüringer HC, 독일)가 2024/25 EHF 여자 유러피언리그 조별리그 A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스페인의 BM 엘체(Atticgo BM Elche)를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
튀링거 HC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스페인 엘체의 Pabellón Esperanza Lag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엘체를 28-27(전반 15-11)로 물리쳤다.
이 승리로 튀링거 HC는 2승(승점 4점)을 기록하며 브러일라(H.C. Dunarea Braila, 루마니아)에 골 득실에서 밀려 A조 2위를 유지했다. 브러일라는 같은 날 라르비크(Larvik, 노르웨이)를 27-24로 꺾고 2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한편, 엘체와 라르비크는 나란히 2패를 기록하며 각각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튀링거 HC는 요한나 라이허트(Johanna Reichert)가 10골, 나탈리 헨드릭세(Nathalie Hendrikse)가 6골, 요세핀 한플란드(Josefine Hanfland)가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크리스티나 뢰브그렌 할베리(Christina Lovgren Hallberg)는 14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다.
반면, 엘체는 로사 켈리 드 아브레우(Rosa Kelly De Abreu)가 10골, 에스더 마르틴-부로 산체스(Esther Martin-Buro Sanchez)가 4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골키퍼 니콜 알레한드라 모랄레스 클라우레(Nicole Alejandra Morales Claure)도 13세이브로 선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보이며 치열하게 맞섰다. 엘체는 공격적인 수비 전략으로 튀링거 HC를 초반부터 압박했으며,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튀링거 HC는 빠르게 경기에 적응하며 5골을 연달아 넣는 공격력을 선보였고, 안정적인 수비로 엘체의 반격을 저지하며 전반전을 15-1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 엘체는 공격의 속도를 높이며 추격에 나섰다. 엘체가 38분에 16-16 동점을 만들었고, 43분에는 18-17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튀링거 HC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엘체의 기세를 차단했고, 다시 리드를 잡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마지막 20초를 남기고 튀링거 HC의 안나 사보(Anna Szabo)가 결승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28-27 승리로 이끌었다.
튀링거 HC의 헤르베르트 뮐러(Herbert Müller)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우리는 전반전에 경기를 잘 통제했지만, 후반전은 어려웠다. 엘체는 매우 강렬하고 끝까지 싸우는 팀이었다. 특히 마지막 몇 분은 미친 듯이 싸워야 했다. 이런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한 우리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