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공사 의사결정 누가 어떻게 했나”…경찰, 서소문 고가 붕괴 전 사실관계 집중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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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공사 의사결정 누가 어떻게 했나”…경찰, 서소문 고가 붕괴 전 사실관계 집중 파악

입력 : 2026.05.31 14:54

29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현장에서 긴급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29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현장에서 긴급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붕괴 전후 공사 관계자들의 의사결정 구조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일요일인 이날 전원 출근해 지난 29일 시공사 흥화건설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수사팀은 우선 안전관리계획서와 구조설계도, 작업 지시 내역 등을 바탕으로 해체 공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게 돼 있는지 우선 파악 중이다.

수사팀은 사건 전후 현장 인력들과 시공사, 서울시, 국토부 등 관련기관 사이에서 어떤 식의 소통이 이뤄졌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특히 12시간 전 단차가 발생하는 중 붕괴 조짐이 보였을 당시 누가 어떤 의사결정을 해 현장을 방치하고 사고로 이어지게끔 했는지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서소문고가차도 [연합뉴스]

서소문고가차도 [연합뉴스]

실제로 이번 사건 전후의 의문스러운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국토안전관리원은 2024년 6월 가설 지지대 등 보강계획을 수립하고 해체 순서에 따란 안전성을 검토하라고 서울시에 전달했지만, 안전계획서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점이 지난해 10월 다시 문제가 됐으나, 시공사는 제대로 된 보완을 하지 않았고 서울시의 승인 아래 철거 작업은 그대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설계 도면과 달리 사고 구간 상판 28m 중 21m를 먼저 잘라내고 크레인도 사용하지 않으며 위험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시공사 흥화건설과 서울시가 단차를 발견했음에도 국가철도공단이나 한국철도공사에 알리지 않아 열차 운행이 사고 1분 전까지 계속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현재는 참고인인 서울시 관계자들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가 철거공사를 실질적으로 총괄했다거나, 사전 징후를 무시한 정황이 나올 경우 법적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취지다.

수사팀은 압수물 검토가 끝나는 대로 시공사와 서울시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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