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폭증했는데...여행사 수익은 폭락, 왜?

2 days ag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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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패키지 여행객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2025년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패키지 여행 비중의 감소와 자유여행으로의 전환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여행사들은 5월 어린이날 연휴와 6월 조기대선 특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으며,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이 기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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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두투어 1분기 실적 악화
여행족 패키지 버리고 자유여행으로
플랫폼 기반 체질개선 못하면 위험

해외여행중인 커플.[사진=픽사베이]

해외여행중인 커플.[사진=픽사베이]

빈수레가 요란한 법일까. 해외여행은 폭증세인데, 여행사들의 곳간은 비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작년 최고 실적을 거둔 하나투어의 고전이 예상된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하나투어의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52억 원,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각각 10%, 42%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1분기만 놓고 보면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회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상각비 절감(연 70억 원 규모), 티몬 관련 일회성 비용 제거, 중국행 패키지 송객 수 증가 등을 통해 연간 약 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역시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23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무려 43% 줄어든 숫자다. 매출액은 14.4% 낮아진 1569억 원 선이다.

출국 수요 회복이라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여행 비중 감소가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자유여행족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여행사(OTA)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점도 실적 악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핵심 수익원인 지난 2월과 3월 해외 패키지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하나투어의 2~3월 패키지 여행객 숫자는 2월은 17만 7308명, 3월은 14만 8305명 씩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와 12%씩 감소한 것이다. 모두투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2월은 8만 8537명, 3월은 7만 2145명으로 각각 20%와 27%씩 급감했다.

반면 해외 출국자 수는 늘고 있다. 2월에는 262만 5634명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대부분 해외로 나갈 때 여행사 패키지 대신 자유여행으로 떠났음을 의미한다.

여행사들은 2분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5월 어린이날 연휴에다 6월 조기대선 특수까지 감안한다면 기대를 해 볼만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 이외의 지역으로도 중국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점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위주의 여행사의 체질 자체를 바꾸지 않는다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양한 플랫폼 기반 상품과 MZ대상 패키지를 꾸준히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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