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학습 방식의 전환'에 달려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지난해 9월 개최된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5' 논의를 바탕으로 작성한 '대한민국 디지털 G2 비전을 위한 학습 플랫폼: 탈학습과 재학습을 통한 디지털·AI 경제 설계'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금융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 '탈학습(Unlearning)'과 '재학습(Relearning)'을 중심으로 한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 시스템과 제도적 관성 기반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디지털자산,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등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사례를 들어 사고 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해리 정 전 미국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부국장은 "미국도 한때 제도 정비 지연으로 기업 이탈을 겪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의 크립토 수도'를 국가 비전으로 내세우며 디지털자산을 글로벌 금융 리더십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기술 도입 여부'를 묻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래 금융 경쟁은 기술 경쟁이 아니라 학습 경쟁"이라며 "이제는 한국도 기술 도입 여부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기관의 시장 참여를 디지털 전환의 필수 요소로 봤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규제의 확실성, 외부 감사 가능성, 책임 있는 실행 구조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스트포인트에 참석한 비트고, 한국디지털애셋(KODA)은 기관의 신뢰를 위해 거버넌스, 감독 시스템, 규제 준수, 운영 관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겐레이어, 칸톤 네트워크 등은 블록체인의 기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요소로 오류 복구 가능성, 책임 기반 구조, 내재적 프라이버시 프레임워크를 꼽았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제시한 '디지털 시민권(Digital Citizenship)'과 '보편적 기본소유(Universal Basic Ownership)'를 예로 들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국가와 개인의 관계 및 경제적 분배 모델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스트포인트는 정책 입안자, 금융기관, 학계가 모여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는 '프라이빗 라운드테이블' 중심의 '웹3형 학습 플랫폼'으로, 해시드와 블루밍비트,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개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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