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상수가 26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전서 안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안 빠져. 안 쉬어. 계속 뛰려고 해.”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김상수(36)의 넘치는 의욕에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은 “(김)상수는 (경기서) 안 빠져. 안 쉬어. 쉬게 하려고 해도 9회까지 다 뛰고, 계속 뛰려고 한다”며 신기해했다.
김상수는 26일 경기까지 팀 48경기 중 45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고 45경기 이상을 소화한 KT 내야수는 김상수가 유일하다. 수비 이닝은 363.1이닝으로 외야를 포함해도 팀 내 1위다. 이 감독은 “올해 공수 밸런스가 워낙 좋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혼자 다 뛰려고 하는 것만 같다”며 기특해했다.
최근 들어선 타격 사이클도 높게 치솟고 있다. 이 감독은 클린업 트리오(3~5번)의 앞뒤로 김상수를 자주 배치한다. 김상수가 찬스를 만들거나 직접 해결하는 데 모두 능하기 때문이다. 26일 경기에선 결승타를 포함한 멀티 히트(4타수 2안타 2타점)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절친한 동료 허경민은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다. 아픈 곳도 없이 계속 승리를 이끌지 않느냐”며 치켜세웠다.
KT는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해결사의 부재를 막을 수 있었다. KT는 올 시즌 팀 내 결승타 1위(5개) 장성우를 앞세워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장성우의 타격 사이클이 저조해지면서 새로운 해결사가 필요했다. 그 몫을 김상수가 메우고 있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이후로 결승타 3개를 때리며 장성우의 뒤를 이었다. 이 감독은 “상수는 지금 어디를 가도 잘 칠 것 같다. 연습하는 걸 봐도 무언가 다르다”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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