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했는데 열고보니 대부분이 비곗덩어리였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 마트 측은 ‘실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말 집에서 가까운 대형마트를 찾아 할인 판매 중인 돼지고기 앞다릿살을 구매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A씨는 돼지고기를 꺼냈다가 깜짝 놀랐다. 고기를 잘라보니 살코기가 아닌 비계가 가득했던 것.
A씨가 마트 측에 전화해 따지자 정육 코너 관계자는 “실수다. 교환이나 환불을 해드리겠다. 오시면 고기 좀 더 드리겠다”고 해명했다.
A씨는 “어떻게 이걸 모를 수 있냐. 정말 몰랐다면 정육점을 운영해선 안 된다”며 “아직 마트에 다시 가지 않았고 고기도 그대로 있다. 평소 애용하던 대형마트에서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 제보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비계 삼겹살’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삼겹살 데이(3월 3일)에도 대형마트에서 할인 판매한 돼지고기가 비계로 가득하다는 후기가 쏟아진 바 있다.
이에 주요 마트들은 올해 삼겹살 데이부터 삼겹살 제품의 과지방 부위를 잘라내고 펼쳐서 포장하는 등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했으며, AI 장비가 살코기와 지방 비중을 확인하도록 하는 신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