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軍 첫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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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Arion-SME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Arion-SME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군이 병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온 첫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 기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Arion-SMET)’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은 경쟁 업체 간 평가 방식 논란으로 1년 넘게 표류했지만 이번 기종 결정으로 첫 국산 무인지상차량 전력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제142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구매사업’ 기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안 기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기종결정 평가는 업체의 제안 내용과 시험평가 결과, 협상 및 성능확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며 “입찰 절차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보병부대 작전에서 감시·정찰, 경계, 물자 수송, 부상자 후송 등을 수행하는 무인지상체계로, 육군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다.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지상 플랫폼으로 육군과 해병대가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과 현대로템의 ‘HR-셰르파’가 경쟁했다. 당초 방사청은 지난해 상반기 계약 체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최고성능평가 방식을 둘러싼 양사의 이견으로 사업자 선정이 1년가량 지연됐다. 방사청은 업체가 제안한 성능과 시험평가 결과 등을 종합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현대로템은 실제 최대 성능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최종 선정된 아리온스멧은 약 450㎏ 적재능력을 갖췄으며, 피아식별을 위한 주·야간 감시장비를 탑재했다. 시험평가 전 과정에서 단 한 건의 고장 없이 임무를 수행해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이번 1차 사업 규모는 약 496억 원으로 크지 않지만 의미는 적지 않다. 우리 군이 처음으로 무인지상차량을 전력화하는 사례인 데다, 향후 육군 미래 전투체계 구축에 따라 후속 사업이 수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실전 운용 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 수출에도 유리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양사는 수주에 사활을 걸어왔다.

방사청은 후속 계약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내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28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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