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작년 순익 6413억원…국내외 자회사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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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부진 속 자회사 실적이 감소 폭 방어
의료이용량 증가로 예실차 확대…보험익 악화
보장성보험 강화로 CSM 2조원대 유지

  • 등록 2026-02-23 오후 4:09:42

    수정 2026-02-23 오후 4:09:42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해 지배주주 지분 기준 6413억원을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로, 의료 이용량 증가에 따른 예실차(예상보험금과 실제보험금의 차이) 확대 영향을 받았다. 국내외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이를 상쇄했다.

서울 여의도 소재 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

23일 한화생명은 ‘2025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3440억원, 투자영업이익이 77.8% 줄어든 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영업이익은 의료 이용량 증가로 업계 전반에서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도 자산 유동화 처분이익 효과가 제거된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감소했다.

다만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기조를 유지하며 중장기 수익 기반은 강화했다. 건강보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 663억원을 기록하며, 제시한 가이던스인 2조원을 3년 연속 상회했다.

보험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건강보험 수익성 배율은 15.9배로 전년(15.3배) 대비 상승했고, 종신보험은 중·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익성 배율이 4배로 전년(2.9배)보다 높아졌다.

상품 경쟁력도 보강했다. 지난해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배타적사용권 13건 중 7건을 확보했다. 올해는 무릎 관절 재생 치료인 ‘카티라이프’ 수술보장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해당 특약은 올해 1월 출시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H통합건강보험’의 부가 특약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계약 유지율과 채널 경쟁력도 개선됐다.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78.3%로 전년 대비 14.5%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형 GA 소속 FP 수는 전년 대비 5918명 늘어난 3만 6923명으로 집계됐으며, 13회차 정착률은 54.6%로 4.9%포인트 개선됐다.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ICS 비율은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 등을 바탕으로 157% 수준이 예상되며,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0.08년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외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돋보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비롯한 GA 자회사와 손해보험·자산운용·증권 등 국내 종속법인의 순이익은 1621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과 노부은행, 리포손해보험, 벨로시티증권 등 해외 자회사의 순이익은 1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부은행과 벨로시티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돼 일부 기간만 실적에 반영됐으며, 올해는 연간 실적 반영에 따른 추가 기여가 기대된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건강보험과 장기납 종신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손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해외 법인 성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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