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MSI 우승…LCK 3년 연속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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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처음으로 MSI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창단 후 처음으로 MSI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후 처음 출전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MSI 역사상 최초로 개최지에서 배출한 우승팀으로도 기록됐다.

한화생명은 1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LPL(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풀세트 접전 끝에 3 대 2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결승 직행전에 패배를 안긴 팀에 설욕하며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MVP는 최우제
한화생명의 우승 여정은 말 그대로 극적이었다. MSI 대표 선발전에서 T1을 꺾으며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화생명은 팀 시크릿 웨일스와 G2 이스포츠를 연달아 3 대 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결승 직행전에서 라이벌 지역인 LPL의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을 만나 1 대 3으로 패하면서 하위조로 미끄러졌다. 11일 열린 결승 진출전에선 LCS(북미) 대표 라이언을 상대로 3 대 2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결승 MVP로 선정된 최우제.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결승 MVP로 선정된 최우제.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빌리빌리 게이밍을 다시 만난 12일 결승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의 노련한 운영에 휘둘리며 내리 손을 들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스웨인을 전면에 내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5세트에서도 최우제의 히든카드인 문도 박사를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고, 35분에 내셔 남작 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서진혁의 판테온이 스틸에 성공한 뒤 이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최우제는 결승 MVP로 선정됐다.

●10년 징크스 깼다
2018년 LoL팀을 인수 창단한 한화생명은 LCK에선 최정상에 올랐지만, 국제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신설된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LCK 대표로 출전해 우승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번 MSI 정상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도 위력을 알렸다. 

한화생명의 우승으로 LCK는 또 한번 세계 최정상 리그임을 증명했다. 2024년과 2025년 젠지가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한화생명의 이번 우승으로 3년 연속 MSI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화생명의 우승 덕에 10년 이상 이어졌던 MSI 징크스도 깨졌다. 2015년 미국에서 처음 열렸던 MSI는 2025년까지 개최 지역 소속팀이 우승하지 못한다는 불운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LCK 소속팀인 한화생명이 당당히 정상에 서며 고리를 끊어냈다.

한편, LCK는 29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정규 시즌 3~4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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