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루키’ 정우주 “친해지고픈 류현진 선배, 아직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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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순위 기대주…“변화구 감각·체인지업 그립 배우고 싶어”
“아직은 TV로 보는 느낌…많이 질문하면서 성장하고파”

한화 이글스 루키 정우주. 뉴스1 DB

한화 이글스 루키 정우주. 뉴스1 DB
프로 무대를 밟는 신인 투수들에게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우상을 넘어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호령한 ‘슈퍼스타’이기에 우러러볼 수밖에 없다.

한화의 주목받는 루키 정우주(19)에게도 마찬가지다.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지만 쉽사리 다가서기는 어렵다. 그래도 함께 하는 스프링캠프에선 용기를 내볼 참이다.

22일 한화의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정우주는 “류현진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아직은 조금 어렵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래도 인사를 살갑게 받아주셨다”며 위안으로 삼은 정우주는 “아직은 TV로 보는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후배인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면서 “캠프에서 많이 따라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사달라고 하고, 많이 질문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에게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은 건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은 류현진을 KBO리그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투수’로 활약하게 한 결정구였다.

정우주는 “변화구 감각을 여쭤보고 싶고, 특별히 체인지업 그립을 배우고 싶다”면서 “그립은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지만, 그래도 선배님이 체인지업으로 미국을 호령하셨기 때문에 그 그립을 익혀보고 싶다”고 했다.

또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성공하신 만큼,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지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주고 시절의 정우주. SSG 랜더스 제공

전주고 시절의 정우주. SSG 랜더스 제공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정우주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만큼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작년 시즌을 마친 뒤 이어진 마무리 캠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덕이다.

정우주는 마무리 캠프에 대해 “정말 힘들었지만, 야구하면서 가장 의미 있고 많은 걸 얻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변화구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았다. 확실한 구종만 가져가라는 조언을 받아서, 스플리터는 던지지 않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위주로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 대해서도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벽에 부딪히면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일단은 기대가 앞선다”면서 “마무리 캠프에서 지도받았던 변화구를 좀 더 완벽하게 연마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배들의 조언대로 ‘오버 페이스’ 하지 않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스프링캠프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목표는 시범경기 출전과 개막 엔트리 진입으로 삼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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