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여러분의 정부' 만들겠다 [사진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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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3 10:00 수정2025.05.03 10:00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여러분의 정부' 만들겠다 [사진issue]

'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강은구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강은구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직을 내려놓은지 18시간 만에 대선 후보로 탈바꿈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의 정부, '여러분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 온기창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임형택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 온기창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임형택 기자

대선 출마 공약으로는 취임 즉시 개헌 추진, 통상 문제 해결, 국민통합과 약자 동행을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취임 직후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2년차에 개헌을 하고 3년 차에 새 헌법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실시한 뒤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거국통합내각 구성도 약속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의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임형택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의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임형택 기자

한 전 총리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쪽방촌을 찾은 뒤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하고 있다./한덕수 캠프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하고 있다./한덕수 캠프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한덕수 캠프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한덕수 캠프 제공

'정치의 역할' 강조한 韓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국무총리직을 사임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스스로 물러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경제와 통상 등의 위기 상황에서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며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이어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졌다"며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김범준 기자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김문수·한동훈 후보 모두 추대 형식의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한 만큼 룰 협상 등에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천생 관료, '尹 시즌2' 논란 넘어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 권한대행은 보수와 진보 정부를 오가며 다양한 공직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에선 주미국대사, 윤석열 정부에선 약3년간 국무총리로 활약하며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악수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악수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보수와 진보 정부에서 주요 직책에 오른 만큼 정치적 색채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자 줄탄핵, 무리한 법안 통과 등을 경험하면서 정치적으로 각성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대선 국면에 뛰어들면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치 경험 부족은 넘어야 할 산이다.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인 데다 친윤(친윤석열)계 국회의원들이 주로 한 권한대행 출마를 지지하면서 '윤석열 시즌2' 논란이 따라붙을 수 있는 점도 확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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