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진영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결과가 15일 공표됐다.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내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을 보면 한 대행은 29.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2.3%였다. 두 사람 격차는 6.7%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전체 응답자 대상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한 대행은 13.5%로 김 전 장관 13.1%, 한동훈 전 대표 10.%, 유승민 전 의원 10.2%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6.0%, 나경원 의원 5.3%, 안철수 의원 4.3% 등으로 집계됐다. '없다' 23.7%, '기타·잘 모름' 13.4%다.
한 대행의 지지율 상승세는 '급등'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 대행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2.3%p나 오른 수치다. 전체 응답자 대상 지지율도 4.7%p 올랐다. 반면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전제 응답자 대상에서 각각 15.5%p, 6.3%p 빠졌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 차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 대행이 경제통인 점, 호남 출신인 점,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로서 對(대) 민주당 전투력을 입증해왔다는 점이 꼽힌다. 박수영 의원은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의원들이 54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대행은 일단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은 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대행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해 불출마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지만, 명확하게 불출마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ARS(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다. 응답률은 전체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