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 치열… 대치동 학원 유치 공약도

3 days ago 5

삼성물산 “공사비 인상분 부담”
현대건설 “총공사비 5.5% 절감”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를 두고 시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급기야 ‘대치동 학원 유치’ 공약까지 등장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상업시설에 의료·교육·문화시설 등의 분야 브랜드 약 80곳과 입점 제휴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입점 유치한 의료 시설로는 강남의 유명 병원인 ‘리젠 메디컬 그룹’과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업체 ‘메디컬 에이아이’ 등이 있다. 또 대치동 유명 학원인 ‘청담어학원’과 영어유치원 ‘아이가르텐’, 고급 음향 시스템을 갖춘 영화관 ‘오르페오’ 등도 포함됐다.

한남4구역에서는 시공사 최종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한남4구역을 통해 인근 한강변 지역에 각각 ‘래미안타운’(삼성물산)과 ‘디에이치타운’(현대건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물러섬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최초로 나선형 구조 디자인을 적용하고 착공일까지 물가 인상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을 부담하겠고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자하 하디드와 협업하는 한편 조합이 제시한 총공사비를 약 5.5%(868억 원) 절감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시공사는 내년 1월 18일 결정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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