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지하이. /AFPBBNews=뉴스1 |
'중국 레전드' 순지하이(48)가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중국 소후닷컴의 1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순지하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해설을 나섰는데, 이 자리에서 '중국축구가 언제쯤이면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순지하이의 답변은 솔직했다. "빠르면 10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뒤에는 어떨 것 같은가'라는 두 번째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 순지하이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신할 수 없다"면서 "왕위동(중국 축구 유망주)이 성장하고 있고, 다른 유망주들도 계속 성장 중이다. 4년 뒤에는 어느 정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매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튼튼한 기반을 다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실제로 중국 축구는 오랫동안 깊은 부진에 빠졌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끝으로 20년 넘게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도 실패했다. 3차 예선 C조에 속했으나 3승7패(승점 9)로 6팀 가운데 5위에 그쳤다. 이번 월드컵부터 참가팀이 32개 팀에서 48개 팀도 늘어나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많아졌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 팀은 4차 예선에 오른다.
하지만 중국은 그 기회를 놓쳤다. 같은 C조에 있었던 인도네시아까지 4차 예선에 올랐으나, 중국은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중국은 깊은 부진에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까지 경질하는 등 재정비에 들어갔다.
중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
반면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6승4무(승점 22)로 B조 1위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이 부러워할 수밖에 없다.
한편 중국 축구 레전드 순지하이는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포지션은 수비수였다. 중국 대표팀으로 A매치 80경기를 뛰고 1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