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AI가 CCTV 영상 실시간 분석·알림…위험 미리 알려 무재해 사업장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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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입사한 한국중부발전 신입사원들이 ‘안전 다짐 서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올 3월 입사한 한국중부발전 신입사원들이 ‘안전 다짐 서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며 ‘무재해 사업장’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현장 인력 역량을 결합한 실시간 관리체계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현장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현장의 안전 관리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는 ‘사전 예방형 안전 체계’로 도입했다. 고위험 작업 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실시간 대응력을 높이는 지능형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핵심은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안전 관제 플랫폼’이다. 중부발전은 작년부터 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발전소 전역에 설치된 수천 대의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작업자의 안전 상태를 판별한다. 작업자의 쓰러짐, 안전모 미착용, 군집 등 주요 위험 상황을 즉시 인지해 관제센터와 현장 관리자에게 경고 알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안전 관리가 사람의 육안 점검이나 사후 보고에 의존했다면, 현재는 AI가 24시간 현장을 감시하며 위험 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방식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현장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 대응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온도 센서가 일정 수준 이상의 열을 감지해야 화재를 인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AI가 영상 속 연기와 불꽃의 초기 시각적 패턴을 분석해 화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 물리적 센서의 한계를 보완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중부발전은 약 10만 건 이상의 현장 데이터를 학습시켜 스마트 안전 관제 플랫폼의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현재 위험 상황 감지 정확도는 95% 이상이고, 오경보율도 5%가 되지 않는다. 불필요한 경보는 줄이고, 실제 위급 상황에 대한 대응 집중도를 높여 초기 대응의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기반 안전망 구축에 더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올해 3월 말 입사한 신입사원 71명을 대상으로 현장 배치 전 집중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발전소 자동화, 무인화가 진행될수록 이를 관리하는 인력의 안전 의식과 대응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판단에서다.

신입사원 교육은 발전소 주요 위험 요인을 식별하고, 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요구하는 의무를 어떻게 실행할지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과정 중심으로 진행됐다. AI 플랫폼과 로봇 기반 안전 시스템의 작동 원리에 대한 교육과, 사고 사례를 반영한 위험성 평가 훈련도 진행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안전 다짐 서약식’에서는 모든 신입사원이 안전 수칙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다”며 “이러한 교육이 단순한 형식에 그치지 않고, 안전 문화가 정착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협력사를 포함한 전사적 안전 관리 체계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제공하고, 휴대용 가스 감지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에게는 현장에서 위험 요인을 발견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안전 거부권’도 보장하고 있다. 전체 사업장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취지에서다.

중부발전은 협력사를 포함해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협력사의 안전 관리 수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발적인 안전 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예방 중심 안전 관리 체계를 통해 무재해 사업장을 구현하고, 에너지 산업 전반의 안전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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