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한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 전 뉴욕대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9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다마리스코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27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고인은 여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7세에 그리피스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으며 피아니스트로서 주목받았다.
6·25 전쟁 당시 미 8군 소속 위문공연 병사로 파병된 그는 1951년 4월부터 1952년 11월까지 대구·부산·서울·인천·거제도 등지의 최전선에서 100여 차례 공연을 펼치며 장병들을 위로했다. 2016년에는 참전용사 자격으로 한국을 다시 찾아 세상을 떠난 전우들을 기리며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다.
1977년 무대에서 은퇴한 뒤에는 마스터 클래스와 교수법 연구에 전념했다. 뉴욕대학교 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2020년에는 경기도 오산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전쟁과 음악 예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오산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랜선 마스터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저서 ‘자기 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1993년), ‘피아노 주법의 20가지 포인트’(2006년),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2017년), ‘쇼팽 연주해석:악보 기호와 페달링’(2019년) 등이 한국어로 번역됐다.
최진영 기자 real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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