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위원회 최종 결정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 조성”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진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3일 오후(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콩을 발효시켜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만드는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으로 일상 음식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장을 담그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이미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강술래, 영산재, 아리랑, 김장문화, 줄다리기, 씨름, 탈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나라로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2026년에는 ‘한지’를 대표 등재한다.